잡담/소설 19

미쓰다 신조, 노조키메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을 다 읽고 난 뒤에 읽고 있는 작품. 읽어본 미쓰다 신조 작품들 중에서는 괴담의 테이프, 괴담의 집이 특히 재밌었는데, 노조키메는 형식이 두 작품들과 비슷하다. 노조키메는 총 2부로 구성되어있으며, 1부는 약간 나폴리탄 괴담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 취향에 잘맞았다. 2부는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 1부 괴이현상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내용이다. 1,2부 모두 미쓰다 신조 특유의 슬슬 조여들어오는 느낌의 공포감이 일품이다. ..4월달에는 미쓰다 신조 신간이 2권이나(?) 출간되던데, 우중괴담, 일곱명의 술래잡기를 읽으면 타이밍이 딱 맞을듯

잡담/소설 2024.03.24

고바야시 야스미, 육식저택

코스믹 호러 SF, 젤라즈니 스타일(?)의 sf,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맛볼 수 있는 단편집. 개인적으론 모두 재밌게 읽었지만 독창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뭐 재밌으니까 오케이입니다(?). 정크는 젤라즈니 선집에 스까넣어도 될정도로 젤라즈니향이 강하게 나는 것이... p.s 여담이지만 예전에 출간됐던 바다를 보는 사람의 경우, 일본 유명 만화가의 단편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 같다고 느꼈었다. 물론 고바야시 야스미가 해당 작가의 단편을 표절을 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결말부를 제외하고는 내용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잡담/소설 2024.03.08

미쓰다 신조,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미쓰다 겐조 도죠 겐야 시리즈 중에서 뭔가 이력이 주렁주렁 많길래 구매한 작품. 작품 후반부에 재미있는 부분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어서(그 외의 부분이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아님), 하루 이틀 사이에 몰아서 감상하는게 좋을 것 같다. 처음 읽어본 도죠 겐야 시리즈인데, 후반부의 몰아치는 전개가 일품이다. ....그런데 재미없다고 느낀 사람이 많은건지, 그냥 재수가 없어서 안팔린건지, 현재는 정발 명맥이 끊긴 시리즈다. 언젠가 부활할 날이 올지도?

잡담/소설 2024.02.25

사와무라 이치,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보기왕이 온다"의 저자, 사와무라 이치의 오컬트 스릴러물. 표지 일러스트가 예뻐서 기대를 했었는데, 다 읽고 나니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너무 많은 분량을 투자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릴러물을 표방하고 있지만, 극적 긴장감은 매우 느슨한 편이고, 주제도 공감이 안되다보니 개인적으로 작품 중 꽤 많은 부분을 지루하게 읽었다. 극초반부터 노트 주인의 범행 동기가 추측이 되긴 하지만, 자존감이 이 정도로 낮은 사람이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라... 보기왕이 온다를 읽었을 때만 해도, 흡인력 있는 문장과 분위기 조성이 탁월한 작가라고 생각했건만, 본작은 그런 면이 부족한 편이다. "그랬나? 우리가 같은 중학교였어?" "다들 나한테 기대가 너무 커. 무슨 말을 하든 자기들 마음대로 기대에 부풀었다가, 또 ..

잡담/소설 2023.12.11

오노 후유미, 고스트 헌트 그 1

봤던 책 중에 작가 이름과 작품명이 언급되길래 구매했던 책. 직접 읽어보기 전에 지레짐작으로는 애니메이션 학교괴담, 타카하시 요우스케의 공포학교 같은 작품을 떠올렸었다. 그런데 완독을 해보니 실제는 소년탐정 김전일 1부 라노벨 중 오컬트 요소가 섞여있는 편과 읽는 느낌이 비슷하다. 작품 특성상 길게 말하면 스포일러가 들어갈 수 밖에 없기에, 소설 내용은 생략.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소설이라는 형식보다는 만화(알라딘에서 검색해보니, 낙태된 원작과 달리 만화책은 끝까지 출간된 상태), 애니메이션, TV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이 원작보다는 재밌을 것 같다. 소설 원작은 ...라노벨을 주로 읽는 실제 소녀(?)가 아니라면, 읽다가 닭살이 돋는 장면이 여러번 나올지도?

잡담/소설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