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만화 253

오카자키 사토노, 이방의 오즈월드

출하 통보를 받은 듯한 작가가 아쉬움에 와바밧- 쏟아내는 후반부 전개가 압권(?) 판타지로 시작해서 무단 U턴 후 SF로 끝나는 작품이라, 아무래도 지면이 좀 더 있었더라면 이것보다는 아름다운 이별이 됐을 것 같다. 작가가 생각해놓은 설정과 스토리를 마지막까지 급하게 쏟아붓는걸 보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그래서 독자로서 완성도에 대한 불만보다는 안타까운 감정이 앞서게 된다.

잡담/만화 2024.11.22

히라오 아우리, 와비사비

최애 부도칸 작가의 단편집 알라딘 짤짤이로 살만한 게 안보여서 구매했었는데, 돈주고 샀으면(?) 상당히 후회했을 것 같다 '여자 두명 던져 놓고, 대충 비비면서 얼렁뚱땅 개그를 던지면 끝이지!' 수준으로 거의 단편들의 구상이 안일하고, 개그마저 재미가 없다 수록된 작품들 중 두세편 정도는 괜찮았지만, 그걸 위해 다른 노잼덩어리를 참고 볼만한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잡담/만화 2024.11.22

전주교실 4권 외

위치 워치 14권  한국에서는 인기가 저조한지 정발 속도가 느린 편이다. 나는 원작충이라서 위치 워치 애니가 나와도 굳이 애니를 찾아볼 것 같진 않지만, 내년에 애니가 나오면 국내 인기가 조금 올라...갈라나?     엘든 링 4권 레날라전(?) 이후 케일리드로 향하는 아세오. 접목의 고드릭전도 상당히 많은 재해석(?)이 들어갔었는데, 레날라전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웃기긴 하지만 보스전들이 연달아 희극으로만 흘러가서 점점 동인지 느낌이 난다. 애초에 엘든링 세계관을 독자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못박아 놓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다.    원래 뱅크씬을 많이 쓰는 작가지만 4권은 유달리 뱅크씬이 눈에 띈다.   전주교실 4권 다른 포스팅으로     메아리의 골짜기 왕립대학 소란극 이리에 아키의 단편...

잡담/만화 2024.11.20

에리크 스베토프트, 스파

북유럽 최고의 스파. 지나치게 선탠을 한 백인 부자, 무미건조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신혼부부,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하는 회사원, 사회성이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괴상한 마사지사까지 온갖 인간들이 이곳에 모인다.스파 여기저기에서 검은 곰팡이가 퍼지기 시작하고, 투숙객들은 곳곳에서 이상한 존재를 목격하게 된다. 직원들은 정체 모를 검은 곰팡이를 없애려고 애쓰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데, 그 와중에 VIP 투숙객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이제 살아 움직이는 괴물이 된 스파 안에서 투숙객들은 길을 잃고 이야기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스파》는 통렬한 사회 비판이 섬뜩한 세계 속에 펼쳐지는 묵시록적 드라마이다. 길고도 흉측한 어둠의 복도를 지나 마침내 열리는 문은 잃어버린 자기를 되찾는 치유와 회복의 희망을 ..

잡담/만화 2024.11.18

위치 워치 외

위치 워치 별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내 취향인 만화. 1권을 볼때만 해도 만화를 개좆대로 그린다고 느껴질 정도로 옛날 개그, 막나가는 전개, 성의 없는 조연(반친구들)+배경 설정만 눈에 띄었는데, 읽다보니 첫인상과 달리 꽤 웃기다. 이상한 상황 속에서 인물들이 진지하게 미친 짓을 한다는 점이 약간 은혼 느낌이 나기도 한다. 아무래도 주간 연재물이라서 매주 웃길 수 없다보니, 소소한 일상물, 배틀물, 갸구망가가 번갈아 나오는데 이 때문에 보는 이에 따라서 만족도가 꽤 달라질 여지가 있다. 여러가지 만화 패러디가 나오는 것도 호불호가 갈릴 요소 중 하나다. 현재 6권까지 봤지만 개중에 가장 웃겼던 에피소드는 원격 조종 다도 에피소드다.  요술공주 샐리의 계보를 잇는 마녀 일상물에 가슴이 뜨거워지네.네? ..

잡담/만화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