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영화 15

노먼 리더스의 필모그래피를 보다가

데스 스트랜딩에서 노먼 리더스의 캐릭터가 인상적이어서 필모그래피를 좀 훑어봤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이나 몇십시간씩 봐야 하는 장편들을 안좋아하다보니 워킹데드는 안봤지만, 의외로 그의 출연작 중 대여섯개는 내가 봤던 작품들이었다. 출연작들을 보면 배우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나 선호하는 배역, 장르같은게 보일때도 있는데, 노먼 리더스는 뒤죽박죽이었지만... 필모에서 특이했던 작품 중 하나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1. (시즌2로 완결난 옴니버스형식의 호러영화, 예전에는 재밌게 봤었는데 지금 보면 재미가 없을지도) 스샷은 MOH S1E08, 존 카펜터의 담뱃자국의 한 장면. 내가 본 노먼 리더스의 출연작 중에 기억에 남는게 없어서, 데스 스트랜딩과 저때(?)를 비교하니 인상이 둥글둥글하고 나약해보인다. 꽤 오..

잡담/영화 2021.10.20

랑종

셔터 감독과 나홍진의 협업, 결과물은... 그냥 재미가 없다. 모큐멘터리의 유행이 몇년 지나긴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영화 자체가 매우 낡았다. 특별히 새로운 부분도, 연출적으로도 특이한 게 없다보니, 영화가 무섭지가 않다. 후반부의 드라군들은 웃으라고 넣은건지 이해가 안될정도. 드라군들의 복부가 열리면서 파란색 에너지포를 발사했으면 웃기기라도 했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초반에 공들여서 빌드업을 해놓고 나중에 다 박살내놓는걸 보면, '도미노는 역시 넘어뜨려야 제맛이지 아ㅋㅋ' 이런 감성으로 만든건지, 두명이서 전반/후반을 따로 만든건지 진짜 이해가 안될정도로, 신기하게 재미가 없는 영화 ... V/H/S 1,2에 참여한 감독들 중에서 아무나 제비 뽑기로 뽑거나, 근 몇년간 시체스 국제 영화제에서 본 괜..

잡담/영화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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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초월적,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에 후행하는 것. 반문명적인 요소로도 해석할 수 있을듯), 붉은색(원초적인 욕망, 인간의 시대를 상징) 등 패리스와 헬레네(스탭롤에 쥐좆만한게 나옴)-신이 짠 무대위의 배우, 운명론, 욕망에 충실한 인간상 가웨인-기사 작위를 받지 못함. 기사로서 명예롭고 위대한 삶을 바라면서도(세속적), 자신이 명예로운 사람이 아닐까봐 두려워함 I'm not ready yet 얼굴에 묻은 진흙을 아서왕이 닦아줌. 고결함이라는 가치와 거리가 있는 인물 인형극-가웨인은 대중들에게 이야깃거리로 소비됨. 주점에서도 가웨인은 비웃음거리 취급 진흙을 묻히면서 취객과 싸울정도로 명예, 고결함과는 거리가 멀다 가웨인은 임무를 완수할 "자격"이 있는 인간? 인형극의 대사(가웨인의 입을 인형처럼 갖고 노..

잡담/영화 2021.09.05

영화, 골드(2016)

골드(2016) 실화기반의 금융사기극을 다룬 영화 관람간격에 약간씩 차이가 있어서 했던 착각일 수도 있지만 예~~전에 봤던, 머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릿, 트루 디텍티브(개인적으로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면 무적권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미드), 인터스텔라의 맥커너히를 하나의 배역처럼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작년에 봤던 젠틀맨도 그렇고, 골드를 보고 나니 아무래도 내가 잘못봤던 것 같다. 골드에서의 맥커너히는 한가지에 미쳐버린 오타쿠의 극의(?)를 제대로 보여주는데, 주가의 흐름에 맞춰서 캐릭터가 움직이는 듯한 전개가 인상적이었다. 영화의 마지막을 실제 당사자가 본다면 개빡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당사자가 아니니까 그냥 재밌었을따름.

잡담/영화 2021.08.23

더 배스트 오브 나이트 후기

imdb 6.7 로튼 도마도 지수 92%, 관객지수 65% 라디오 방송국의 교환대에서 일하는 여자는 정체불명의 소음을 듣게 되고, 그 사실을 동료 dj에게 전하게 된다. dj는 그와 관련하여 청취자들에게서 에피소드를 모집하게 된다. 곧, 청취자들의 투고가 이어지는데.. 저예산 미스터리 sf영화. 영화 후반부 20~30분 정도가 재밌고, 그 이전에는 대사만 엄청나게 쏟아내기때문에, 그 환경에 몰입하는게 아니라면 딱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사람이 적을 것 같다. 교환대의 개념부터 잘 모르기 때문에, 그것부터 진입장벽으로 느껴질정도. 작품의 시대배경이 1950년대 멕시코인데, 라디오 방송을 잘 모르기도 하고 작품정서에 공감할 수 없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애매한 느낌이다. 라디오 방송이나 그 시대의 정서를 좋아하..

잡담/영화 202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