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786

사카우에 아키히토, 에도의 장인들

에도시대 장인들의 일상을 다루는 만화 단행본 초반부는 지면의 상당수를 작업장면 묘사에 할애하다보니, 상당히 재미가 없는 편이다.사건도, 대사도 없다보니 그야말로 작화 외에는 흥미를 끄는 부분이 없다. asmr을 만화로 옮긴 것 마냥 하루종일 미장, 단조, 염색하는 장면만 나오다보니 피곤할 때 보면 광속 취침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나마 단행본 후반부에는 좀 긴 에피소드가 나와서 조금 재밌어지지만, 2권은 또 어떨지 알 수 없다는게 문제.  세밀한 작화가 매우 훌륭하고, 작업장면 묘사에도 공을 들인게 느껴지지만, 독자가 에도 박사 수준이 아니라면 이 만화를 보다가 높은 확률로 꿀잠에 빠질 확률이 높다.

잡담/만화 2025.01.12

토리야마 아키라 더 월드

퇴근 후 동네 라멘 가게에서 저녁을 때우다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화집이 눈에 들어왔다. 한페이지씩 쭉 훑어봤는데, 중간 중간 만화도 있고, 인터뷰도 있고, 설정자료(드래퀘, 닥터 슬럼프 원안 등)도 있고 구성 자체는 꽤 신경을 쓴 티가 났다. ...그런데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서 굳이 돈주고 살 생각은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너무나도 낮았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의 토리야마 아키라 사진도 여러장 실려 있어서, 진짜 팬이라면 감회가 새롭겠으나..

잡담/만화 2025.01.08

광속 출하, 변신인간 치에

출하 만화를 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못푼 설정과 후반부 줄거리에 공을 들여서 마무리를 짓는 작품과 멘붕 느낌으로 어영부영 끝나는 작품인데, 변신인간 치에는 명백히 후자에 해당한다. 나름 볼만한 부분이 있는 작품이었는데, 같은반 친구들 이야기도 다 못풀고 결말도 흐리멍텅한게 아쉬울 따름.    ...포프님이 치에 2권을 봤다면 분노의 극대소멸주문을 갈겨버렸을 것

잡담/만화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