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827

동경 예대는 어떤 곳일까

만화가의 경우 학력과 학벌이 그 사람의 성취와 크게 연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만화를 재밌어서 따로 출간작을 찾아보는 경우는 있어도, 개인정보(?)를 알아봤던 작가는 거의 없었다. 물론 개중에는 권두에 자신의 개인정보 일부를 공개해버리는 사람도 있는데, 개중에 기억에 남아있는 작가는 고깔모자의 아틀리에를 그리고 있는 시라하마 카모메다. 이 작가는 단행본에 동경예대 어쩌고 저쩌고를 적어놨는데, 처음 만화를 봤을 당시에 동경 예대가 일본에서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나로서는 단순히 '예대 출신이라서 이렇게 그림을 잘그리는건가' 정도의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도 현역 만화가들 중에 간간히 동경예대 출신이 눈에 띄여서, 조금 검색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동경예대 출신..

잡담/만화 2025.04.24

명탐정의 제물을 보다가

몇년전에 번역되었던 미스터리 대상을 탄 추리 소설 시라이 도모유키의 소설은 접해본 적이 없는데, 절반정도 읽은 느낌으로는... (번역이지만) 문장이 읽기 편하고, 상황이 눈에 쉽게 그려진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실사화에 미친 나라답게 영화나 드라마로 옮겼을 법도 한데, 딱히 관련 소식은 없는 듯 하다. 실화-인민 사원 집단 자살 사건- 를 모티브로 집필된 작품인데다가, 관련 영화(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VHS의 한 에피소드다)를 몇편 본 기억이 나서 초반에는 그다지 몰입이 되지 않았다. 왜 그런가 하면 실제 사건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가정이라면, 결말이 어느정도 그려졌기 때문이다. ..현실은 그런 것과 무관하게 그냥 재밌게 읽는 중이지만 작가가 한국에 관심이 많은건지 갑자기 한국 관련 ..

잡담/소설 2025.04.23

오타케 마사오, 히나마츠리

알라딘에서는 몇년동안 세트가 갱신되지 않아서, 작년말에 징징거렸더니 드디어 마지막권까지 세트 할인이 들어간 갸구 망가 작가의 최신 연재작인 JM, 여고생 제령사에서는 작화가 꽤 좋아졌지만, 히나마츠리 초중반부는 단편집처럼 약간(?) 찌그러진 그림체인데 이게 묘하게 더 잘어울리는 상황이 나올 때가 있다. 호탕한 아저씨

잡담/만화 2025.04.23

고토게 요시하루, 귀멸의 칼날

악명 높은 번역 때문에 나중에 애장판이 나오면 살 생각이었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나올 것 같아서 구매한 귀멸의 칼날. 단행본에 추가된 부록 만화, 설정들은 의외로 알찬 편 수많은 고아들을 납치해서 강제로 귀살대에 입대시킨 후, 몰살시키는 몰살의 도깨비 우부야시키 회차마다 수십명의 예비 대원들을 죽이면서, 겨우 5명, 자식같은 검객들이 늘어났다고 기뻐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사이코패스다....대원들한테 전담 까마귀를 붙여놓고, 보고를 받을 때마다 호흡 메모하면서 호흡 덕후짓 하고, 생존 보고를 받을 때마다 '이래도 안죽네? 아직도 살아있네? 다음에는 상현한테 단독으로 보내볼까' 라고 생각할듯. 어찌됐든 만화는 재밌지만, 문제는 악명높은 번역이다. ..

잡담/만화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