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만화 258

타니구치 지로, 시튼 완결

타니구치 지로 「시튼」, 시튼의 시튼 동물기를 만화로 옮긴 작품(???). 10여년 전, 알라딘 추천이었나 뭐시기로 「신들의 봉우리」를 굉장히 재밌게 봤었고, 어렸을 때 시튼 동물기에 감동받아서 시튼도 구매했었던 기억이 난다. 애니북스는 단행본들의 단가를 비싸게 잡아서(팔천의 라이온을 뛰어넘는 살인적인 가격) 어떻게든 수익을 낼 생각이었던 것 같지만, 3권이 발매 후 수년이 지나서 4권이 나온거 보면...그다지 재미를 보진 못했던 것 같다. 작품 내적으로는, 글로 읽었던 시튼 동물기를 그림으로 잘 표현했다는 거 외에 달리 할 말이 없다. 원작에서 다람쥐가 주인공인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게 빠져서 아쉬울 따름. 도련님의 시대도 완결이 되어있길래 찔금찔금 살 생각인데, 타니구치 지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

잡담/만화 2021.01.29

살아라! 모노노케 히메-2

■ 자연인 그대로의 한 사람의 인간을 주인공으로 조명해보고 싶었다! 『모노노케 히메』는 일본을 무대로 한 시대극이다. 그렇지만, 일반 시대극에서 그리고 있는 무가(武家) 중심의 역사 이야기는 아닙니다. "교과서나 지금 한창 유행하고 있는 역사물에 등장하는 인물상만이 역사는 아니다. 그 범주에는 속하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 각 지방만의 고유한 역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야자키 감독의 역사관의 일단을 이 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모노노케 히메』의 제작에 있어서 무로마치 시대에 주목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무로마치기의 전 시기인 카마쿠라 시대는 자신만의 뚜렷한 주의주장을 가지고 살아가던 씩씩하고 활기찬 사람들이 생활하던 시대입니다. 그러던 것이..., 무로마치 시대가 되면서, 자신..

잡담/만화 2021.01.28

최근에 본 웹툰들

1. 앵무살수 연재분이 좀 쌓였길래 몰아서 봤습니다. 시작부터 먼치킨인 주인공이 모종의 의뢰를 맡게되면서, 큰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을 상당한 고수로 묘사함에도 불구하고 싸울때 긴장감이 유지되는게 좋습니다. 만화들이 연재를 하면서 더 재밌어져야 할텐데, 그렇게 그릴 능력이 없어서 "비타민 함유 아이봉w 세안액 스탠드 파워 전개다!!" vs "그러면 이쪽은 으랴아!! 아이루테인 골드다!!" 처럼 아무 이름이나 갖다 붙인 기술들로 페이지만 떼워서 긴장감도 없고 몰입력도 안생기는 작품들에 비하면 앵무살수는 상대적으로 훨씬 볼만합니다. 물론 연재초반이라서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를 일이지만.. 단점으로 복사컷이 많이 나옵니다. 웹툰들보면 확대, 축소, 분할로 5~10컷씩 떼우는게 많던데 어떤 무자..

잡담/만화 2021.01.23

쿠이 료코, 서랍 속 테라리움 감상

단편집 중 그럭저럭 괜찮았던 단편들 간략 정리 -우리에게 오해는 없다 언어로는 타인에게 감정을 온전하게 전하기 어렵다는 착상으로 만들어진 단편(비슷한 주제를 다른 작품들 대부분은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있지만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는건 히라노 게이치로의 장송이다. 장송 전체의 분량을 생각하면 한장면에 불과한 정도지만). 아이디어야 새로울게 없지만, 그 전달도구란게 콧구멍에 쑤셔넣는 막대기라서 웃김. 마지막 단편, "미래인"으로 -연인카탈로그 -카메라로 미래를 찍어서 볼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본 작품 -시대유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들에 대한 은유. -대리재판 유머러스한 단편. 사람은 그때그때 자신이 편한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싶어한다. 여행 가고 싶다 -이토준지가 그린 갸-..

잡담/만화 2021.01.19

쿠이 료코 단편집들

서랍 속 테라리움, 용의 학교는 산 위에, 용의 귀여운 일곱아이 던전 파이터 밥이 재밌어서 구매한 단편집들-든즌밥이 언제 몇권으로 완결날지 알 수 없기도 하고 어느 출판사에서는 조개구이료코, 어느 출판사에서는 쿠이쿠이쿠쿠이로 표기를 해서 별 의미없이 피식하게 됩니다 단편 몇개를 읽어봤는데, 테라리움에서도 던전밥같은 괴식(?)묘사를 향한 열정이 느껴지는 작품도 있고, 아이디어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도구로써 작가의 생각을 드러낸 작품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잡담/만화 202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