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만화 229

닐게이먼, 샌드맨 서곡 감상

서곡 연재 당시에 누가 불법 번역을 했던 것 같은데, 몇년 후에 정식 발매가 된 작품 샌드맨을 읽은지가 꽤 오래되서 본편의 내용들이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서곡의 내용은 본편 및 외전과도 연관이 있다. 아마노 요시타카 영감님이 삽화를 담당한 꿈사냥꾼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지만, 대놓고 ntr 당하는 꿈을 볼 수 있는 외전 영원의 밤이 그렇다-스토-오아가 등장. 이 외에도 운명의 3여신, 영원 일족, 코린트인도 등장하는데 본편의 이야기와 이어지는 캐릭터들도 있고, 서비스 느낌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있기때문에 서곡은 단권으로 즐기기보다는 본편과 외전을 다 읽고 난 후에 감상하는게 맞을 것이다. 또 다른 영원 일족인 영광과 꿈의 아버지-시간과 어머니-밤도 작품에 등장하는데, 닐 게이먼은 치밀하게 플롯을 ..

잡담/만화 2020.12.30

표지 보고 낚여서 개빡친 만화

스테이크 랜드나 더 배터리처럼 좀비는 곁가지고 사실은 성장물이거나 그게 아니라면 다 패죽이는 만화정도를 상상하고 영역판을 좀 훑어봤는데, 몇페이지가 넘어가기도 전에 갑자기 똥X에 박아버려서 황급히 화면을 닫아버린 manhwa Boys of the Dead (Title) - MangaDex Boys of the Dead (Title) - MangaDex A collection of connected oneshots, set within the same zombie apocalypse. mangadex.org 다시 보니까 표지 우상단에 Zombie BL(boys love)이라고 아주 친절하게 박아놨는데, 1화 몇페이지 넘어가지도 않아서 똥X에 박아버리는 장면을 박아넣을 정도의 당당함이면 BL마크도 표지의 달..

잡담/만화 2020.12.29

고깔모자의 아틀리에, 인상적인 컷 배치

드래곤과 시선을 유지한채 거리를 두면서 도망치라고 말하는 애거트 이어지는 컷에서 클로즈업한 드래곤의 발과 직선으로 전진하는 느낌을 주고, 이어서 참피들의 등을 그려서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곧 바로 드래곤의 눈과 코코의 눈을 정면으로 배치함으로써 시선을 마주하는걸 볼 수 있죠. 만화책에서 정중동을 느낀적이 드문데, 이부분의 표현이 정말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덕력이 고강하지 못한 일반인이라서 못봤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것과 비슷한 컷을 본 기억이 없네요. 미국 만화계에서 일한 경험때문인건지, 고깔모자의 아틀리에서는 이렇게 특이하게 느껴지는 장면이 종종 나옵니다 kyikyikyi.tumblr.com/ KS Garally 白浜 鴎:KAMOME SHIRAHAMA twitter/@shirah..

잡담/만화 2020.12.22

고깔모자의 아틀리에 7권 감상

최근에 아이스너 상도 수상하고, 2018년 일본에서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편에 당당히 노미네이트 됐던 여성향 만화 고깔모자의 아틀리에, 대망의 7권 발매! 며칠전에는 12월 21일 출고예정이라서 장바구니에 안넣어놨는데, 갑자기 당일 출고로 바뀌어서 다른 책들 주문하면서 같이 샀습니다 7권 대략적인 줄거리는 키프리의 과거 이야기, 도서의 탑 찍먹, 8권에 나올 은야제 밑밥 뿌리기 정도네요 챙모자만 보면 눈알이 뒤집히는 키프리의 과거 이야기 비중이 높습니다 볼 때마다 카드캡터 사쿠라의 사쿠라가 떠오르는 마법참피 코코 개인적인 바램으로 15권 안으로 완결을 내줬으면 좋겠지만, 남은 떡밥을 보면 빨라도 20권 안팎으로 끝날 것 같습니다. 남은 마법사 시험들이나, 6권이나 7권의 전개로 봐서 코코가 한번쯤 챙모..

잡담/만화 2020.12.19

모 만화를 보고 떠오른 모 만화가의 축전

정확히는 체인쏘맨(전기톱맨) 1부의 인육 엔딩을 보고, 모 만화가의 축전 만화가 떠올랐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인디만화가들을 주축으로 AKZINE(악진)이라는 사이트가 오픈됐었습니다. 해당 만화의 내용은, 한 일식 요리사가 여자를 산채로 회 떠서 마지막에 한 점 집어먹고 "음 맛있어"(워낙 오래전이라서 대사가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헤으응 개꿀맛 기모찌"같은 대사를 치진 않았을거고)라고 말하면서 끝나는 정신나간 만화였어요. 그때 당시에는 웹사이트에 대한 검열이나 규제가 느슨했고, 사이트 열람에 연령 제한도 없어서 저도 볼 수 있었지만 제법 큰 충격쇼킹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 기억을 하고 있겠죠. -제목은 "요리사의 사랑"이었던걸로 기억 이 만화가 몇년전까지만 해도..

잡담/만화 2020.12.16